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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양동 아파트 화재…모자 참변

<앵커>

서울 가양동에 15층 짜리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두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돌보던 아들이었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염에 못 이긴 구조물은 폭발음과 함께 힘없이 떨어져 나가고, 잠시 뒤 도착한 소방대가 연신 물을 쏟아붓습니다.

서울 가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후 4시 50분쯤, 15층에서 순식간에 불꽃이 솟구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목격자 : 반대편으로 문을 열고 나니까 15층에서 연기가 싹 올라온 거예요. 경찰차 오고 소방차가 한 열몇 대 정도….]

불은 1시간 1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불에 탄 세대에 살고 있던 61살 A 씨와 38살 B 씨 모자가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초 생활 수급 가정으로 뇌병변 장애를 앓는 A 씨를 남편과 아들 B 씨가 돌보며 생활해 왔는데, 남편이 외출한 사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 가스 터진 것처럼 펑펑 두 번, (가족이) 세 분인데 아저씨는 밖에 나와 있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웃에 사는 60대 주민 1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주민 40여 명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경찰과 소방 당국은 A 씨 모자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떨어진 것인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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