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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두 달 남았는데 "글쎄"…시큰둥한 검사들

<앵커>

오는 10월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전국 검찰청을 돌며 진행된 임용설명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중수청으로 옮길 만한 뚜렷한 유인책이 부족하다 보니, 검사들 대부분 관심을 보이지 않고, 검찰 수사관들도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10월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개청준비단이 전국 최대 지방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 대검 소속 검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검사는 40여 명으로 대상 인원의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검사들의 관심이 저조한 건 마땅한 유인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3급 상당의 대우를 받는 법조 경력 10년 미만 검사는 중수청으로 옮길 경우 중수청 4급 수사관으로 임용되는데, 차장, 부장검사, 10년 차 이상 검사와 달리 직급이 낮아지고 경찰과 직급 역전 현상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검사는 오는 20일까지 중수청 이동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 공소청과의 차이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이적을 꺼리는 이유로 꼽힙니다.

오늘(11일) 설명회장에서 주로 나온 근무 여건이나 순환 근무, 보직 등을 묻는 일부 질문에 준비단은 '협의 중' 또는 '미정'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차장급 검사는 SBS에 "인생을 걸고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다 보니 결정을 주저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시각 열린 수사관 대상 설명회엔 500여 명을 수용하는 서울중앙지검 대강당이 가득 찰 정도로 검사 설명회와 온도차가 있었지만, 설명회 뒤에는 고민만 더 커졌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검찰 수사관 : 직원 보수, 직책, 보직 여러 가지 조직의 운영에 관련된 그런 부분에서 좀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부분들이.]

[검찰 수사관 : 빨리 가서 우리가 선점해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셨다가. 설명회를 통해서 자꾸 이게 물음표가 달리니까.]

내일 제주지검을 끝으로 전국 순회 임용 설명회가 마무리되는데, 중수청 출범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인력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이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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