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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위협에 '위장 환승'한 트럼프…취재진은 미끼?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군용기로 갈아타는 위장 작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용기에 탄 취재진은 아무것도 모른 채 혹시 모를 테러의 미끼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9일,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구형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영국 공군기지에 내려 새 전용기로 갈아탔습니다.

신변 위협 때문이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트럼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습니다.

[취재진 : 안보상 우려는 없습니까?]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혀요. 우려할 게 뭐 있겠어요?]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한 그날의 진실은 달랐습니다.

트럼프가 튀르키예에서 구형 에어포스 원 전용기에 탑승한 지 5분 뒤, 에어포스 원 뒤편 왼쪽으로 기내식 트럭이 다가오는데 오른쪽 뒤편에는 탑승 계단을 열어 놓고 기다리는 C-32A 군용기가 보입니다.

1분 후 트럭이 에어포스 원에서 멀어지더니 군용기 뒤편으로 이동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반대편 문을 통해 이 기내식 트럭으로 빠져나간 뒤 군용기로 옮겨 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감쪽같은 위장 탈출을 위해 여객기 출입문까지 올려진 기내식 운반 트럭의 컨테이너에 트럼프가 몰래 들어갔고, 그동안 취재진에게는 창문 덮개를 가리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취재진 : 전에 없이 창문 덮개는 왜 내리라고 한 건지 아시나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한테는 덮개 내리라는 얘기 안 하던데요?]

영국까지 군용기로 와서 다시 구형 전용기에 서둘러 오른 뒤 새 비행기로 또 갈아탔다는 겁니다.

결국 트럼프 없는 전용기에 탄 취재진은 이란을 속이기 위한 미끼가 된 셈입니다.

언론을 감쪽같이 속인 트럼프는 전용기에 남아있던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죽으면 여러분도 죽는 겁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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