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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내가 좋은건지 내 통장이 좋은건지"…'칩 덕후'들에게 장악당한 데이트 시장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받으며 연애와 결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직원들에 대해 외신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칩 덕후'들에게 갑자기 데이트 시장이 장악당했다"며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 덕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엔지니어들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독신남으로 꼽힌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칩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30대 남성 A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일반 직장인의 몇 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수 억 원대 보너스를 받게 될 A씨가 최근 부쩍 늘어난 이성의 관심이 진심인지, 아니면 불어난 통장 잔고를 향한 것인지 헷갈려한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술 발전이 한국의 증시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 미혼 남녀의 '결혼 시장 몸값'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며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확보하려고 애쓰는 메모리만큼이나 직원들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그간 결혼 상대로 변호사나 의사에게 밀려왔지만, 최근 결혼정보업체들이 분석해보니 엔지니어들도 이런 전문 직군들과 결혼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국내 연애 프로그램에서 삼성전자의 남성 엔지니어가 무려 3명의 여성들에게 선택을 받거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SK하이닉스라고 적힌 회사 조끼를 입은 남자가 대접을 받는 장면도 예시로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성과급이 삼성전자는 1인당 평균 40만 달러, SK하이닉스는 50만 달러가량으로 예상된다며 두 반도체 대기업이 좌우하는 한국 증시가 지난해 초 이후 약 2.5배로 커졌다고도 전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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