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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려'…해경이 직접 보여준 이안류 위험성

'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려'…해경이 직접 보여준 이안류 위험성
▲ 이안류에 휩쓸린 상황 재현하는 해경

"숙련된 해경도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면 위험합니다."

어제(10일) 너울성 파도가 강하게 치는 강원 양양군 낙산해변에 속초해양경찰서 구조대원이 들어가자 해안 가까이 있던 몸이 순식간에 먼바다 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린 상황을 재현한 것입니다.

해변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파도였지만 물속에서는 강한 물살이 구조대원을 바다 쪽으로 밀어냈습니다.

속초해경은 이날 낙산해변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이안류 위험성을 알리는 체험형 기획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낙산파출소에서는 이안류의 발생 원인과 특징, 사고 사례와 함께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의 행동 요령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온 바닷물이 좁은 통로를 통해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입니다.

맨눈으로는 주변 바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한 번 휩쓸리면 해안에서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떠밀릴 수 있습니다.

해경이 직접 물속에 들어가 이안류 상황을 재현한 것도 이처럼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바닷속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위험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고 통계를 보면 오히려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된 지정 해수욕장보다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비지정 해변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여름 속초·강릉·동해·울진·포항 등 5개 지역 해수욕장과 해안가에서는 총 21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지정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건으로 1명이 숨졌지만, 비지정 해변에서는 20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비지정 해변에서 발생한 셈입니다.

비지정 해변은 해수욕장과 달리 안전요원 배치와 입수 통제 등 안전관리 체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더욱 큽니다.

사고 원인도 단순한 물놀이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바다에 발을 담그는 과정은 물론 조개나 해산물을 채취하다 사고를 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스노클링하다가 숨진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속초 봉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익수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일에는 강릉 주문진 청소년수련원과 향호해변 사이 비지정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중 익수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신경진 속초해경서장은 "동해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는 매우 위험해 해양경찰 구조대원들도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다"며 "너울성 파도 시 입수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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