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버스를 청년들의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자던 민주당 황희 의원의 황당한 아이디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연일 풍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사흘 만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기성 아파트 브랜드명을 패러디하거나, 버스터미널에 터를 잡은 버스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AI 생성 영상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 제공) : 내 집 하나 꿈꾸었더니, 버스 한 대 내려왔네.]
대부분 AI로 생성된 이미지들입니다.
지난 7일, 민주당 3선 황희 의원이 청년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서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한 '버스 하우스'를 임시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제안한 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제안을 비꼬는, 이른바 '풍자 밈'들이 쏟아졌습니다.
"청년들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분노에 찬 청년들의 반응들도 많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양질의 주택공급 대신 황당한 발상으로 청년 세대를 우롱했다"고,
[박충권/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아이디어들을 내놓게 됐던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석고대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국혁신당은 "공급 대책을 설계해야 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이 느닷없이 '임시 거처' 아이디어를 던졌다"고, 개혁신당은 "국민들의 주거 사다리는 부수고, 청년들에게는 폐버스 주택을 주겠다는 위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각각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어제(10일)도 당과는 상관이 없는, 의원 개인의 아이디어였다고 진화에 애썼습니다.
[이주희/민주당 원내대변인 : 개인의 의견 차원으로 제시했고, 저희는 굉장히 유감스러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해명 기자간담회를 어제 오후에 갖겠다고 오전에 예고했는데, 성난 여론을 고려한 듯 얼마 지나지 않아 간담회를 취소했고, 대신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황 의원은 "청년 세대와 국민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버스 하우스'는 청년들의 임시 주거비 부담을 덜어보고자 하는 아이디어였지만, 당사자인 청년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이종정)
'버스 하우스' 풍자 봇물…기자회견 취소하고 "사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