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본사 건물
엔비디아 주가가 일론 머스크의 극찬 등에 힘입어 15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대적인 지지 선언과 빅테크의 견조한 설비투자 계획이 겹치며 지난 7일 2.3% 오른 223.96달러에 마감하며 주간 기준 11.6%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기준으로 지난해 5월 16일 주간(16.1%)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입니다.
지난주 시가총액도 5천620억 달러(약 791조 원) 늘면서 역대 최대 주간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애플에 내줬던 세계 시총 1위 기업 자리를 나흘 만에 되찾은 뒤 7일 현재 5조 4천200억 달러(약 7천630조 원)로 애플(4조 5천700억 달러)을 8천500억 달러(약 1천200조 원) 격차로 앞선 상태입니다.
머스크가 지난 4일 스페이스X의 첫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칩 아키텍처를 "최고의 AI 컴퓨터"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엔비디아 제품만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스페이스X의 실적 발표는 구글, 아마존, 메타플랫폼이 이미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하며 엔비디아 주가에 힘을 실어준 이후 나왔습니다.
에이바 트레이드의 케이트 리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극찬 외에도 "더 큰 이야기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지금 AI 인프라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가"라며 엔비디아가 여전히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업체라고 짚었습니다.
투자사 네오스텔라의 윌리 리 파트너는 구글의 첫 분기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FCF)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중한 지출 기조와 클라우드 성장 가속이 지출 전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말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분명 그에 앞서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리먼은 전했습니다.
다만 기대치가 이미 높아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와 합의한 바로는 내년 GPU의 상당히 큰 비중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약 10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BNP파리바의 스테판 슬로윈스키 애널리스트는 이런 발언이 향후 12∼18개월간 GPU 공급이 다시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와 강한 전략적 관계가 없는 컴퓨팅 서비스 업체는 뒤처질 수 있지만, 물량을 배정받거나 자체 반도체 프로젝트를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은 "불균형적으로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코어위브, 네비우스, 오라클을 유력 수혜 후보로 꼽았습니다.
슬로윈스키는 메모리 생산량이 연 20%씩 느는 반면 AI 수요는 200%씩 늘고 있다는 스페이스X의 분석을 들어 "AI 컴퓨팅 부족은 2027년까지도 완화되기 어렵다"며 "현재의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만간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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