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목을 벨 것"이라는 극언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쉐젠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가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우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쉐 총영사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엑스(X·옛 트위터)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일본 정부 항의에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부임국 정치 지도자에 대해 외교관이 내놓은 상당히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본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마이니치는 쉐 총영사가 지난 6월로 재임 6년째를 맞아 역대 최장 임기를 보내고 있는 데는 당시의 발언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습니다.
1976년 중국 오사카 총영사관이 문을 연 이래 그를 제외한 14명의 총영사 중 재임 기간이 가장 길었던 경우는 4년 4개월이었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쉐 총영사를 교체할 경우 일각에서 '좌천'으로 해석할 소지가 있고 그의 '공로'를 인정한다는 인상을 주는 보직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역대 최장 임기를 맞게 됐다는 관측입니다.
마이니치는 쉐 총영사의 향후 거취가 중국 정부가 그의 발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논란 이후 그는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하다가 지난 2월 총영사관이 주최한 춘제(春節·중국의 설) 행사에서 "중일 관계가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의 대일 정책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쉐 총영사는 지난달 총영사관에서 열린 '신사상·신시대·신성과'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일본의 '신군국주의' 움직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위챗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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