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워낙 물가가 비싸다 보니 옷도 중고로 사 입는 분들 많습니다. 중고 시장이 워낙 커져서 이제는 백화점과 대형 패션 기업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모닝 줌인,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임해린 씨가 서울 성수동의 빈티지 매장을 찾았습니다.
SNS에서 옷 잘 입는 멋쟁이, '옷쟁이'로 통하는 혜린 씨가 입고 있는 치마도 정가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샀던 유명 디자이너의 중고 제품입니다.
[임해린/대학생 : 가격이 저렴하기도 한데 제일 큰 거는 빈티지에는 지금 단종 되어서 구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새 옷엔 없는 독특함이 빈티지에 있어서 같이 섞어서 매치하면 분위기를 완성할 수가 있어요.]
백화점 유명 패션 브랜드 매장들 옆에 중고 의류 수거 코너가 열렸습니다.
고객들이 안 입는 옷을 가져오면 백화점 포인트를 주는데, 중고 업체는 옷을 세탁하고 검수한 뒤 정가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백화점은 포인트로 다른 제품을 사도록 유도합니다.
[주세아/중고 의류 '앤처스' 팀장 : 만약에 백화점 새 상품에 진열되어 있다면 이게 중고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새 상품에 준하는 상태고 연령대가 있는 분들도 (중고 의류)시장에 많이 참여해주고 계시고.]
고환율에 소비 침체까지 겹쳐 국내 패션 시장 전체가 고전하고 있지만 중고 의류 시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5조 원대에서 2028년에는 10조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후르츠, 차란 등 온라인 중고 의류 전문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시작한 무신사의 중고 의류 판매도 10개월 만에 거래액이 10배나 성장한 상황입니다.
[김지우/중앙대 디자인학부 외래교수 : 중고 의류가 신상품을 일부 대체하는 과정에서 자기 잠식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새로운 제품과 중고 의류를 같이 스타일링 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내 취향에 맞는 옷을 합리적으로 사려는 흐름이 커지면서 내년에는 거래되는 옷 4벌 중 한 벌이 중고 제품이 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정한욱, 디자인 : 서승현)
'입던 옷'이 돈 되는 시대…고물가에 뜬 '중고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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