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버핏 떠난 버크셔, 2분기 순익 2배로…현금 쌓기서 투자로 전환

버핏 떠난 버크셔, 2분기 순익 2배로…현금 쌓기서 투자로 전환
▲ 워런 버핏과 그렉 아벨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95)이 물러나고 올 1월 새 최고경영자(CEO)를 맞은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던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나섰습니다.

버크셔는 올 2분기 순이익이 256억 7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7.5%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순익 증가는 주식 등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버크셔의 2분기 투자이익은 126억8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투자 손익의 변동성을 제외하고 회사의 사업 실적을 보여주는 영업이익은 129억 8천만 달러로 작년 대비 16.3% 늘었습니다.

제조업·서비스·소매 부문 이익이 44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에너지 부문 이익도 27% 늘었지만,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의 부진으로 보험 부문 이익은 13% 감소했습니다.

실적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자금 운용 전략의 변화입니다.

버크셔의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647억달러로, 전 분기 말 3,802억달러에서 약 4% 감소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입니다.

그동안 버크셔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는 한편 주식 투자에서는 순매도 기조를 이어왔습니다.

2분기에는 약 235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37억 달러어치를 매도했습니다.

14분기 연속 이어온 주식 순매도 행진을 끝낸 것입니다.

이 가운데 버크셔는 6월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을 약 100억 달러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는 또 2분기에 자사주 약 45억 3천만달러 규모를 매입했습니다.

1분기 매입액은 2억 3,500만 달러였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아벨 CEO 체제에서 자사주 매입과 신규 주식 투자를 통해 자본 배분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버크셔가 대형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확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 관계자들을 인용, 아벨 CEO가 현재 공모 및 사모 시장의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해 대형 인수에는 인내심을 갖고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여전히 3,600억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아벨 CEO가 이끄는 버크셔의 자본 배분 전략이 얼마나 달라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