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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누적 사망 23명…절반 넘게 80세 이상 고령층

<앵커>

어제(5일) 온열질환으로 1명이 또 숨지면서 올해 누적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야외 활동은 물론 실내 공간에서도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꼭 지키셔야겠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종로구 쪽방촌.

65살 김긴도 씨가 사는 2평짜리 방엔 에어컨이 없습니다.

[김긴도/서울 종로구 : (앉아 있으니까 막 또 땀이 나요.) 네. 방에 온도도 꽤 높거든요, 지금요.]

체온을 측정해 봤습니다.

[(37.1도 나옵니다.)]

선풍기도 소용이 없습니다.

[김긴도/서울 종로구 : (지금은 왜 꺼두셨어요?) 뜨거운 바람이 나오잖아요.]

하지만 외출은 엄두가 나지 않아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김긴도/서울 종로구 : 방에만 있어요. 바깥은 좀 나갔다가 있으면 어지러워서, 막 바로 들어와 버려요. 입맛이 안 돌아요. 너무 날씨가 뜨거우니까.]

야외뿐 아니라 이렇게 뜨거운 실내에 있어도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온열질환자를 분석해 봤더니, 김 씨와 같은 60대 환자는 485명, 전체 2천665명 가운데 18%로 가장 많았습니다.

60대 사망자는 2명입니다.

80세 이상을 볼까요.

80세 이상 온열질환 환자는 329명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하는데, 사망자는 23명 중 13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일수록 온열질환이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80세 이상은 논밭에서 일을 하다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집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도 18.5%에 달했습니다.

[안윤진/질병관리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 : 실내에서도 온열질환 위험이 높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도록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혼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물을 자주 섭취하고 냉방기기를 사용하도록 살피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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