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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증시 변동성, 단기 신용 위험은 제한적…경제 성장 '우호적'"

피치 "한국 증시 변동성, 단기 신용 위험은 제한적…경제 성장 '우호적'"
▲ 한국 증권사, 자산 배분 및 레버리지 추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최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미치는 신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피치는 한국의 견조한 경제 여건과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 안전장치가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변동성이 전이되는 주된 경로로는 소비 심리, 주택 시장, 금융기관 수익성을 꼽았습니다.

특히 소비에 대한 직접적 영향보다 주택 시장과 심리가 더 중요한 전이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주식 투자 이익 가운데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은 약 1.3%에 불과해 '부의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무주택자가 주식에서 얻은 수익의 약 70%는 결국 부동산 매입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 약세가 지속되면 소비보다 주택 수요와 심리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가장 뚜렷한 압박에 직면한 곳은 증권사로 지목됐습니다.

다만 피치는 현재 변동성이 실질적인 재무구조 악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담보 청산 장치가 정상 작동하고 유지증거금 요건 등이 위험을 완화하고 있어 신용융자 위험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강화된 상태에서 이번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증권사는 위탁매매와 신용융자 이자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었습니다.

피치는 지난 2년간 쌓은 이익잉여금이 수익 감소와 잠재적 손실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주식 변동성에 대한 직접 노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가 주식 투자를 위해 레버리지를 크게 늘린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 1∼5월 전년 대비 3.8%로 완만했습니다.

다만 은행의 주된 노출은 증시가 아니라 주택·가계신용 여건을 통한 것으로, 한은은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적인 금융안정 우려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보험사는 한국 금융권에서 가장 영향이 적은 부문으로 꼽혔습니다.

주식 직접 노출이 운용자산의 0.5% 미만, 자본의 2.3% 미만에 그쳐 시장 하락이 지급여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피치는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 등을 이유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2.75%로 올렸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반기 GDP 지표는 피치가 6월 제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2.6%를 다소 웃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진=피치(Fitch Ratings)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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