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요새 집에서도 에어컨 안 틀기가 참 어려운데 전기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어요.
<기자>
전기요금은 이른바 마의 구간이라는 게 있는데요.
누진 구간을 이렇게 넘으면 이후 사용 부분부터 단가가 확 뜁니다.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 되는지 직접 계산을 한번 해봤습니다.
서울에 '폭염 중대 경보'라는 발효될 정도로 충격적인 더위에 "주말에는 은행 ATM기 부스라도 찾는다", "공항도 요즘 어르신들 핫플이 됐다" 이런 얘기들 많이 들립니다.
이게 다 에어컨 빵빵한 데 가서 전기료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이잖아요.
그래서 전기료가 실제로 얼마나 나오길래 그러는지 따져봤습니다.
전기요금은 단계별로 요금이 확 뛰는 '누진제' 구조잖아요.
원래 200과 400킬로와트시가 단계가 바뀌는 기준선인데, 7~8월 딱 두 달만 이 기준을 넉넉하게 풀어서 각각 300과 450킬로와트시로 늘려줍니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인 419킬로와트시면, 한 달에 7만 7천 원인데, 에어컨 세게 틀어서 1천 킬로와트시를 넘기면, 37만 원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틀어야 기준선을 지킬 수 있냐, 요즘에 이거 계산해 주는 사이트도 많아서 한번 들어가서 직접 계산해 봤는데요.
계산기 상 평균적인 집이면, 이미 에어컨 켜기 전부터 1구간은 채운 상태고요.
스탠드형 에어컨 15평형 기준으로 하루 5시간까지는 중간 구간에서 방어가 되는데, 6시간이면 바로 최고 구간까지 넘어갑니다.
다만 에어컨 종류나 크기, 원래 쓰던 전기량에 따라서 이 숫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전기요금 아끼는 방법을 준비했군요.
<기자>
저도 좀 습관을 잘못 들인 게 있는데 잠깐 외출할 때 에어컨을 끄시는 분들이 있는데 껐다 켜기를 반복하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른바 '90분 룰'이라는 게 있습니다.
대기업 연구진이 실제로 실험을 했는데요.
인버터 에어컨을 30분만 껐다 켜도 계속 켜뒀을 때보다 전력을 5% 더 썼고, 60분을 꺼도 2% 더 썼습니다.
그런데 딱 90분 넘기면, 그때는 오히려 끄고 나가는 쪽이 전력을 덜 썼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면, 인버터 에어컨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를 살살 돌리면서 최소한의 힘으로만 버티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꺼버리면, 다시 켤 때 온도를 확 떨어뜨리려고 압축기가 세게 돌아가는 겁니다.
참고로 정속형은 얘기가 정반대인데요.
정속형은 인버터처럼 힘을 살살 조절하는 기능이 없어서 차라리 충분히 온도를 내린 다음에는 꺼두는 게 더 유리합니다.
그럼 우리 집 에어컨은 뭐지 싶으실 텐데, 최근 15년 안에 바꾸셨으면 거의 다 인버터형이라 요즘은 정속형이 드문 편입니다.
여기에 설정 온도도 딱 1~2도만 높이면 10%대에서 20%대까지 줄일 수 있고요.
필터도 방치하면 전력을 3~5% 더 쓰니까 2주에 한 번씩은 청소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아낀 전기는 돈으로도 돌아오는데요.
원래는 3% 이상 아껴야 캐시백을 줬는데, 올 하반기에는 1%만 아껴도 대상이 됩니다.
아낀 만큼 킬로와트시당 최대 12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고요.
신청은 한전의 대표 에너지 플랫폼인 '슬기로운 전기생활'에서 하시면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세제 개편안에서 생활밀착형으로 바뀌는 부분들을 정리해 봤다고요.
<기자>
아이가 태어나면 세금을 깎아주던 걸 이제는 예산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됩니다.
지금까지 첫째 30만 원, 둘째 50만 원, 셋째부터는 70만 원을 연말정산 때 공제해 줬는데 이 방식은 소득세를 적게 내는 가구일수록 혜택을 온전히 못 받는 구조였거든요.
그래서 정부는 아이 낳는 시점에 직접 지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내년 예산안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차 관련해서도 바뀌는 게 있는데요.
하이브리드차 살 때 깎아주던 개별소비세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나잖아요.
정부는 앞으로 잘 팔리는 하이브리드 말고, 전기차, 수소차 쪽에 지원을 몰아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도 바뀌는 게 있는데요.
카드로 낸 대중 교통비, 지금까지는 40% 우대 공제를 따로 받았는데, K패스 같은 다른 지원도 늘렸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이 우대가 없어져서 일반 소비랑 똑같이 15~30%만 적용됩니다.
[친절한 경제] 에어컨 껐다 켜면 오히려 '손해'?…누진 구간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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