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 급등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범여권의 조국 전 대표는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1월 초기 논의 때는 '하반기 출시'가 제안됐는데, 지난 5월로 앞당겨진 이유에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피'라는 오명을 얻은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이라는 주장이 시장에서 커지는 가운데, 도입 과정 등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특검 수사를, 정점식 원내대표가 국회 국정조사를 각각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SNS에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을 한자리에 불러서 왜 성급하고 무리하게 도입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여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에서 "민주당이 침묵하니 '레드팀'으로서 말하는데, '관치금융의 실패'를 어물쩍 넘길 순 없다"며 "납득할 수 없는 도입과 피해를 키운 늑장대응 등의 과정이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특히 정책의 추진 속도를 문제 삼습니다.
지난 1월 작성된 금융위원회의 회의용 문건.
해당 ETF에 대해 법령 등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개발한 다음 출시해보자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렇게 '초기 논의' 때는 출시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제안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넉 달 뒤인 지난 5월,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성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지난 6월 지방선거 직전에 출시됐다며, 그 과정이 '미스터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박홍배/민주당 의원 (지난달 3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여당도 모르는 사이에 이 상품 출시가 준비가 됐고, 여당하고 당정 협의도 없이, 상품이 나왔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좀 안타까운….]
출시 과정 등에 대한 정부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 이건 그 저기, 여러 가지 일련의 절차를 거쳐서 했지, 뭐 특정하게 뭐 때문에 더 빨리하거나 더 늦게 한 건 없고요.]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보수야권은 물론, 범여권 일각에서도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한흥수·이가진)
'ETF 특검·국정조사' 맹공…"출시 왜 서둘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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