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휴양지에선 어린이가 숨졌고 러시아는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우크라이나 상인에게 드론 폭격을 가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드론 한 대가 차량 주위를 돌면서 한 남성을 뒤쫓습니다.
이 남성은 드론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애원하듯 빌면서 도망치지만 머리 위로 다가간 드론은 갑자기 남성을 향해 돌진한 뒤 폭발합니다.
이 남성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 시장 상인이었습니다.
[유리/드론 공격 피해자 : 아내가 도망치니까 드론이 돌아서 저를 쫓아왔어요. 그래서 그 녀석한테 '이것 봐라. 이건 그냥 야채다. 군사 장비가 절대 아니다'라고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러시아 군 소행으로 보이는 드론 공격을 받은 상인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온몸에 파편이 맞았습니다.
[유리/드론 공격 피해자 : 드론이 제 주위를 돌다가 제 머리 위로 오는 순간 갑자기 돌진해서 폭발했어요. 저는 그대로 쓰러졌고, 나중에 보니 차는 불타고 있었고, 사람들이 저를 구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어요.]
우크라이나 측은 이 영상이 러시아의 잔혹한 민간인 공격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강하게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평범한 시민들이 러시아 드론 공격에 노출돼 있다면서 인간 생명을 노린 공격은 멈춰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그제는 러시아 남부 휴양지 해변에 드론이 떨어져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양측에서 민간인 10여 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오늘(5일) 새벽엔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일반 주거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유엔 인권감시단은 2022년 러우전쟁 시작 이후 민간인 피해 규모가 현재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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