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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받고 '휴업'…'핫플' 카페는 개인 명의

<앵커>

이렇게 세금으로 지어 놓고 놀리는 곳도 문제지만, 정작 템플스테이는 뒷전인 채 개인 명의 카페로 수익을 올리는 곳도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진관사의 템플스테이 체험관.

문체부와 서울시, 은평구 합쳐 세금 31억의 보조금을 지원해 지은 건물입니다.

그런데, 평일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는 1층은 카페로 운영 중입니다.

[카페 관계자 : (혹시 저희가 사장님 좀 만나 뵐 수 있을까요?) 저희 대표님이 스님이시거든요.]

카페의 사업자 명의는 종교 법인이나 진관사 대표가 아닌 전 주지 스님.

세금으로 지은 건물에서 개인이 수익 사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당초 제출된 사업 계획서에는 1층은 전시 홍보관과 사찰 음식 체험관, 외국인 안내소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커피 등을 파는 카페로 계획과는 딴판이 된 겁니다.

진관사 측은 서울시가 승인해 줬고, 수익은 템플스테이 운영비 등으로 쓴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진관사 관계자 : 거기서 수익 발생하면 그 수익 운영 비용으로 쓰는 거야. 그런 재원으로 그래서 사업 승인을 그렇게 받은 거예요.]

승인권자인 서울시 역시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사업 진행이 설계 과정에서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가 있는 거고 저희는 그렇게 큰 변경이라고 보지는 않았던 거죠.]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송진호/객원연구위원 나라살림연구소 : 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그냥 템플스테이에 쓰고 있다 잘 쓰고 있다, 이렇게만 정리가 되는 게 정당한 절차가 아니라는 거죠.]

서울시 지침에도 수익 발생 여부, 귀속 주체 등을 명확히 정하도록 돼 있지만, 교부결정서 어디에도 수익금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수익금이 템플스테이를 위해 쓰이는지 확인할 방법도, 제재할 근거도 없는 겁니다.

문체부가 반드시 템플스테이 운영 목적에 맞게 보조금을 사용하라고 조건을 명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게다가 진관사는 매년 문체부와 서울시에서 템플스테이 운영 지원비까지 따로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받은 운영 지원비만 1억여 원입니다.

예산은 예산대로 지원받으면서, 정작 템플스테이는 뒷전인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진관사 템플스테이 관계자 : (7월은 안 하나요?) 7월에 저희가 일이…일정이 있어서 8월 5일 날.]

그마저 여는 날도 한 달에 하루뿐.

당일형은 한 달에 4번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은 유명무실합니다.

정부 지원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 159곳 중 13곳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체부 관계자 : 운영이 정상적으로 안되면 기존에 있던 그런 평가 외에 지정 사찰 제외라든가 이런 것까지 진지하게 좀 고민을….]

문체부는 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김민영,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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