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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안 나와요"…폭염에 멈춰 선 가게들

<앵커>

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기록적인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서울은 36.9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최고 기온을 다시 썼는데요. 폭염중대경보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고 인천과 경기, 전라권 곳곳에 내려져 있습니다. 온열 질환자는 어제 하루 올 들어 가장 많은 186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1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재난 수준의 더위에 시민들의 일상도 점점 지쳐가고 있는데요.

먼저 정지연 기자가 전통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평소라면 손님들로 북적일 시간인데 거리는 한산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보니 시장 전체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안순화/서울 강서구 : 얼른 가야지. 더 사고 싶어도 돌아다니지 못해. 너무 더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야.]

시장의 기온은 지금 38도가 넘었습니다.

지붕이 없어 햇빛에 그대로 노출이 되는 건데요.

불을 사용하는 가게 앞은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욱더 뜨겁습니다.

상인들은 한숨이 늘었습니다.

[정임표/전통시장 상인 : 생선이 선풍기를 틀면 말라서 그냥 얼음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못 써도 20포, 30포는 쓰니까…이렇게 버티는 수밖에 없어요.]

날이 너무 덥다 보니 시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 배송을 택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이진수/서울 강서구 : 온라인 배송을 좀 더 많이 시키는 편이긴 하죠. 신선 식품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여기가 너무 더우니까 이동할 때도 좀 상할 수도 있어서.]

젊은이들로 늘 북적이는 신촌의 대학가.

내리쬐는 뙤약볕에 사람들의 발 길이 뚝 끊겼습니다.

매장은 텅 비었는데 에어컨은 끌 수도 없습니다.

[손리치/치킨집 사장 : 에어컨 지금 저희 가게에 3개에다가 선풍기 6대를 돌리고 있는데, 자영업자 입장에선 전기비 부담하고 손님이 안 들어오는 거 하고 하면 이중고예요.]

전문가들은 재난 수준에 이른 폭염 상황을 고려할 때, 소상공인 냉방비 지원 등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류필선/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 : 소상공인 전기요금은 카드납부를 허용해 준다든가 일부 세금 환급해 준다든가,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뚝 끊어진 손님에 치솟는 냉방비 걱정까지 겹친 상인들의 시름은 한동안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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