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에 내내 에어컨 켜놓는 집이 많다 보니 전력량이 급증해 곳곳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열대야 속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새벽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아파트 외부가 칠흑같이 깜깜하고 운행을 멈춘 엘리베이터의 입구에는 출입을 막기 위해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어젯밤 9시 45분쯤 이곳 아파트 5개 동 6백여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냉장고는 물론 선풍기도 작동하지 않는 집에서 부채질을 하며 버텨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한밤에도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에 주민들은 차로 피신하거나,
[아파트 주민 : (차에 계신 이유가?) 에어컨 때문에. 더워서. 오전에 반차 내고 아침에 씻고 가려고요.]
아파트 경로당이나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장인성/아파트 주민 :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당장 갑갑한 거예요. 너무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당혹스럽고.]
8년 전에도 같은 일을 겪었던 주민들은 그날처럼 다시 밤을 설쳐야 했습니다.
[유상준/아파트 주민 : 그때도 오늘같이 더운 날에 전기가 끊겼었고 그때도 엘리베이터 이런 거 전부 안 됐었고 에어컨·선풍기 다 사용 못 하던 상황이라 가까운 마트나 피시방이나 편의점 이런 데 가서 휴대폰 맡기시고….]
구청 측은 전기 사용량 증가로 인해 변압기가 터져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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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서울 강서구에 있는 아파트 560여 세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전기 사용량 증가가 원인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과부하. 전력 소모가 많아서. 날씨가 덥다 보니까 전기를 많이 한꺼번에 쓴 거죠.]
약 두 시간 만에 전력은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에는 경기 김포시 풍무동 아파트 4개 단지 약 5천 세대도 정전돼 주민 2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태)
변압기 터지고 곳곳 정전…"차로, 경로당으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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