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여름에도 시원했던 강원 고지대마저 이번 더위는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기온이 고랭지 채소 생육에 영향을 주면서 올해 작황도 벌써 걱정입니다.
G1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100m 고지대 강릉 안반데기입니다.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입니다.
한여름에도 기온이 서늘해 고랭지 농사에 유리했지만, 최근 30도를 웃도는 날이 계속되면서 농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봉래/강릉시 농민회장 : 폭염이 지면서 기존에 있던 배추가 폭염에 그냥 그 자리에서 데쳐지는. 물러서 그냥 주저앉는 그런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름 고랭지 배추는 통상 모종을 심은 지 두 달 후 출하되는데, 30도가 넘어가면 병해충이나 무름병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부 배추는 병으로 이렇게 썩어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안쪽을 보시면 물기가 상당히 있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랭지 채소 위기는 매년 기온이 오르면서 가속화하는 추세입니다.
이러다 보니 고랭지 배추로 유명한 강릉 안반데기에 고온에 강한 양배추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양원주/양배추 재배 농가 : 덥다 보니까 무름병도 생기고 안에 녹병이라고 그래서 시커멓게 변하거나 아니면 입마름이라고 해서 생리 장애가 생겨서 겉은 멀쩡한데 이제 속에서 썩어 들어가거든요.]
기온이 높아지면서 과거 고랭지에 없던 병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뭄이나 태풍이 겹치면 피해가 늘어날 공산이 큽니다.
[이영규/고령지농업연구소 고랭지배추연구실장 : 새로운 병해인 반쪽 시드름병 발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2023년도에 한 100헥타르 되던 것들이 지금은 200헥타르 이상 늘어나면서….]
기후 변화로 고랭지 채소까지 위협받으면서, 농정당국의 배추 수급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익균 G1)
G1 모재성
"물러서 폭삭" 썩고 악취 진동…없던 병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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