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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으면 선풍기는 흉기"…WHO가 권고하는 폭염 생존법

"40도 넘으면 선풍기는 흉기"…WHO가 권고하는 폭염 생존법
▲ 폭염 속 선풍기를 트는 남성

한국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한낮 외출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응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WHO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지침을 크게 네 가지 범주로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더위 피하기'입니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과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외출을 한다면 그늘에 머물러야 합니다.

햇볕 아래에서는 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10∼15도 높을 수 있습니다.

하루 중 2∼3시간은 시원한 장소에서 보내고, 물에 들어갈 경우에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 등 익사 위험에 유의해야 합니다.

폭염 경보와 관련 정보를 계속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기'입니다.

낮 동안에는 창문과 블라인드 등을 활용해 직사광선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창문을 여는 게 좋습니다.

전기 제품은 가능한 한 사용을 줄이고, 선풍기는 기온이 40도 미만일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40도 이상에서는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온도를 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내가 실제보다 약 4도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고, 냉방 비용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이 덮친 유럽

세 번째는 '몸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 유지하기'입니다.

폭염 상황에서는 가볍고 헐렁한 옷과 침구를 사용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하면 좋습니다.

물기가 있는 천이나 물을 뿌린 스프레이, 젖은 가벼운 옷 등을 활용해 피부를 식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WHO는 시간당 물 한 컵을 마시고 하루 최소 2∼3L(리터)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주변의 폭염 취약계층을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폐·신장 질환자, 장애인, 혼자 사는 사람 등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물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영유아와 어린이 보호'입니다.

주차된 차는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높아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동물은 잠시라도 절대로 방치해선 안 됩니다.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어린이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그늘을 이용하거나 실내에 머물게 해야 합니다.

유모차를 마른 천으로 덮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내부 온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얇고 젖은 천을 사용하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적셔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각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피부를 덮을 수 있는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히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햇볕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WHO는 폭염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건강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2000∼2019년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관련해 매년 약 48만 9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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