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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 사태' 사망자 72명…EU, 4일 긴급회의

<앵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세우타로 수만 명의 모로코 이주민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72명으로 늘었습니다. 유럽연합은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세우타.

해안가에 자리를 잡은 이주민들이 스페인 군으로부터 물을 배급받고 있습니다.

[모로코 이주민 : 그저 스페인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야 유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은 아무도 세우타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인구 8만 4천 명인 도시 세우타에는 지난 1일까지 6만 명의 모로코인이 몰려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이주민은 7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바다를 헤엄쳐 건너다 익사했고, 일부는 인파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아직 바다에 시신이 남아 있다며 희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 대부분은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일부는 해안과 도심 곳곳에 남아 경찰의 수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국경 통제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불법 입국이 체류 허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막아야 한다며 스페인을 압박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의 자유이동협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EU는 오는 4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스페인은 일부 국가가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페르난도 그란데 마를라스카/스페인 내무장관 : 일부 국가는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극도로 이기적이고 연대 의식이 없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세우타 이주민 사태를 계기로 유럽의 이민정책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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