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8-1 승리를 거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어제 LG 트윈스전 연장 11회말 정수빈의 스리피트 라인 아웃 판정으로 경기가 끝나자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한 데 대해 이렇게 경기가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오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홈 경기를 앞두고 화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경기 양상을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경기에 몰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기 종료 후 확인해보니 규정대로라면 맞는 판정이라며 다만 더그아웃에 보면 정면으로 보여서, 정수빈이 아웃되지 않고 지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공격 기회가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끝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 흥분했다며 3루심은 태그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고, 2루심은 라인 이탈을 판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상황은 어제 2대 2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루 때였습니다.
타석에서 박찬호가 3루수 땅볼을 쳤고, 2루 주자 정수빈은 3루수 문보경의 태그를 피해 3루로 향했습니다.
문보경이 정수빈에게 태그를 시도한 뒤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그 사이 문보경은 1루로 공을 던져 박찬호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때 2루심이 정수빈이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주로를 스리피트 약 91.4센티미터 이상 벗어났다며 아웃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4심이 모여 합의해야 한다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수빈의 주루에 대해 김 감독은 가면 안 됐다고 말하면서도 첫 번째로는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뛴 것이고, 더 좋게 표현하면 3루에 가 있을 때 폭투나 수비 실책이 나오면 끝내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수빈과 아직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은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뛴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수빈은 오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주루 때문에 제외한 것인가란 질문에 김 감독은 그렇지 않다며 최근 타격 사이클이 조금 떨어진 점을 고려했다고 답했습니다.
어제 2대 2로 맞선 9회초 2사에서 왼쪽 담장으로 향하는 LG 오지환의 홈런성 타구를 잡은 김민석의 호수비에는 깜짝 놀랐다는 의미로 깜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김민석에게 야구 인생에서 첫 번째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수비라고 농담했다며 전문적으로 외야 수비를 잘하는 선수였다면 놓쳤을 텐데 어설픈 네가 잡은 것이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민석이와는 그 정도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라며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고, 어제 수비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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