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공습한 가자지구 병원에 거대한 구덩이가 생긴 모습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또다시 폭격을 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평화 합의'를 발표한 지 불과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1일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가자지구 공습 사실을 전했습니다.
표적이 된 곳은 가자지구 중부의 알악사 순교자 병원입니다.
이스라엘군의 맹폭으로 병원 부지에는 거대한 구덩이가 패였습니다.
핵심 의약품 창고 두 곳마저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인접한 난민촌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습 현장 영상에는 처참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주민들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수액과 호흡용 튜브, 수술용 마스크라도 건져내려 맨손으로 구덩이를 파헤쳤습니다.
무니르 알부르시 가자지구 보건부 사무총장은 "필수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의료 생명줄이 직접 공격받았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대원들을 노린 정밀 타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폭격이 계속되면서 사상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일 기준으로 지난 이틀 동안 민간인 8명이 숨지고 76명이 크게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가자지구의 평화 정착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가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철군에 전격 합의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양측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선제적인 철수가 무장해제의 필수 조건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다만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굽히지 않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하마스가 먼저 무장을 해제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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