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에 소환돼 9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5분까지 윤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관저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 윤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 의원은 오전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관저 공사는 인수위가 끝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일"이라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이날 조사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3월 윤 의원을 '1호 강제수사'로 압수수색한 뒤 넉 달간 관련 수사를 이어왔는데, 이번이 첫 피의자 조사였습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이전을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종합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씨와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대상지가 변경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2022년 4월 8일 관저 후보지를 둘러보고, 같은 달 11일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의 이전을 지시한 것으로 시점을 특정했습니다.
또, 이 무렵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김건희 씨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초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지만, 김건희 씨의 답사 이후 별다른 사유 없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됐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아울러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21그램은 김건희 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로, 실제 김건희 씨는 21그램 김 모 대표의 배우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관저 이전 관련 예산 전용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을 기소했고,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병호 감사위원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김건희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저 이전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 조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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