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팝과 드라마, 영화 같은 K-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연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활용한 상품이나 다른 서비스로 확장하는 IP 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마련된 포켓몬 팝업 스토어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 1996년 출시된 게임에서 출발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까지, 포켓몬은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분야 사업으로 확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포켓몬과 같은 글로벌 지식재산, 즉 IP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케이팝 스타는 음원, 음반뿐 아니라 관련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고,
[박상욱/서울 관악구 : 인형도 다 갖고 있는데, 굿즈 종류가 여러 개 나온다고 해서 바로 달려왔습니다.]
뽀로로와 아기 상어, 티니핑 같은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상품을 넘어 공연, 전시 등 체험형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만화를 비롯한 저예산 콘텐츠도 최근 IP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모티콘에서 시작해 화장품, 식품, 문구 등 여러 업계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박미나/라이선싱 업체 이사 : (IP 산업에서) 예전에는 애니메이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쫓아가는 팬덤이 있는 것 같아요.]
[허지안/서울 서대문구 : 힘든 일상 끝나고 난 다음에 인스타툰(인스타그램 연재만화) 같은 걸 보면서 힐링할 수 있고, 강아지랑 고양이 이런 캐릭터들이 주는 그런 감동 같은 게 있어서….]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 규모는 세계 8위로 올라섰지만, 콘텐츠 IP 산업은 17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1천200조 원대에 이르는 글로벌 콘텐츠 IP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중소 콘텐츠 제작자와 대형 유통·제조업체와의 협업을 지원하고 네트워킹 강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IP 산업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만화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 제작을 가능하게 했던 일본의 '제작위원회' 시스템처럼, 기획 단계부터 IP 확장을 고려한 공동 투자 시스템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 VJ : 오세관)
"최애 캐릭터" 팬덤 따라간다…1000조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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