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스페인 영토로 이주민 6만 명이 몰려들면서 군 병력까지 투입되는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만 57명 나온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주변 유럽국가들도 국경 검문 강화에 나섰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닷가에서 헤엄을 치거나 보트를 타고 끝도 없이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경비대가 제지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이주민들이 불법적으로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로 넘어오는 것입니다.
[모로코 출신 이주민 : 좋은 선생님들도 없고, 모로코의 삶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헤엄쳐서 온 거죠.]
세우타 시는 하루만에 도시 인구의 70%가 넘는 6만 명의 이주민이 한꺼번에 밀려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바다에 빠지는 등 57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무단 입국자 중 4만 8천여 명은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되돌아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에 대규모로 이주민들이 몰린 것은 최근 스페인 대법원의 '해상 이주민 즉각 송환 금지' 판결과 산체스 정부의 친이주민 정책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혼란에 스페인 정부는 무자격 이주민의 신속한 추방과 해상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 어제 일어난 일을 스페인의 영토를 침해한 공격으로 규정하고자 합니다.]
유럽연합은 스페인에 즉각적인 상황 통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을 오가는 해상과 항공 국경을 전격 폐쇄했고, 프랑스는 스페인 접경지역의 국경 검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와 독일, 스웨덴 등 주요국 정상들도 규정을 위반한 이민자는 용납할 수 없다며 스페인 정부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세우타 사태는 유럽 각국의 출입국 통제 강화로 이어지며 국제사회의 이민정책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헤엄치고 보트 타고 6만 명…사망자만 5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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