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급수탑
미국 미네소타주의 지역 상수도 시스템들이 사이버공격을 당해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당국이 이란과의 관련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의 정보기술(IT) 기관 MNIT는 지역 상수도 시스템 30여 곳이 7월 26일과 27일에 '조율된 사이버공격'을 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네소타주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존 이스라엘은 성명에서 "우리는 관련 정보를 연방정부에 제공했으며, 연방정부는 이 활동을 더 넓은 국가적 맥락에서 평가하고 특정 위협 행위자에게 귀속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별도 경보에서 해커들이 상수도 시스템을 통제하는 프로그래머블 논리 제어장치(PLC)를 겨냥해 공격을 가하고 암호를 변경해 관리자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PLC는 산업 현장의 기계, 설비, 자동화 공정을 제어하기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산업용 컴퓨터 장비를 뜻합니다.
정수·하수 처리 시스템에서는 펌프, 밸브, 수위, 압력 등 운전 과정이 PLC를 통해 자동으로 제어됩니다.
일부 시설에서는 끓인 물 사용 권고가 내려졌고, 자동 제어 대신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야 했다고 CISA는 설명했습니다.
BBC는 이번 사건이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이 수사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BBC는 CISA와 접촉했으나 이번 사건의 이란 관련성을 언급한 보도가 사실이라고 CISA가 확인해 준 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CISA를 인용해 미국에 15만 2천 곳의 식수 시스템과 1만 6천여 곳의 하수도 처리 시스템이 있으며 이들은 사이버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연방기관들은 앞서 이란 연계 조직을 포함한 외국 해킹 그룹이 미국의 상·하수도 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습니다.
CISA와 연방수사국(FBI) 등은 4월 7일 이란 연계 사이버 행위자들이 록웰 오토메이션이 제조한 PLC 등 인터넷 연결 운영장비를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7월 22일에는 경보를 업데이트해 슈나이더일렉트릭, 지멘스 등 다른 제조사의 PLC도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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