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 매수한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해 화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31일)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내고 최 회장의 증권 소유상황을 공시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어제 주당 135만 3677원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매입액 규모는 49억 원에 달합니다.
SK그룹 측은 현행 제도하에서 가장 신속하게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시장에서는 매입 규모 '49억 원'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최 회장이 주가 왜곡을 막기 위해 49억 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행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는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거래 개시일을 기준으로 과거 6개월과 향후 거래기간에 거래할 주식을 합산해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거래금액 50억 원 이상을 매매하려면 거래 개시일 30일 전까지 거래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반대로, 거래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고 거래금액도 50억 원 미만인 경우엔 사전 공시 의무가 면제됩니다.
거래를 여러 차례 나눠 공시 의무를 피하는 이른바 '쪼개기 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최 회장이 50억 원 이상을 매입할 경우 그 사실이 미리 알려져 주가가 크게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최 회장이 공시 의무가 없는 상한선을 맞춰 매입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 절차 없이 신속하게 매수를 진행해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 주식은 오늘 오후 2시 15분 기준 전날 대비 29.95% 올라 주당 171만 8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49억 매입" 숨겨진 '의도'…"너무 저평가" 분석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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