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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다 뜨거워"…폭염과 사투 벌이는 도로 보수원들

"뜨겁다 뜨거워"…폭염과 사투 벌이는 도로 보수원들
▲ 폭염 속 도로보수

"뜨겁다 뜨거워. 얼른 끝냅시다"

아흐레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30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인근 도로.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도로 시설물 보수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안전모 아래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습니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하늘에서 내리쬐는 뙤약볕에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지만, 작업자들은 파손된 시선 유도봉을 교체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그들의 옷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더위를 견디기 위해 목과 팔을 쿨토시 등으로 중무장해 보지만 '극한 폭염'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작업반장 장 모 씨는 "이런 날씨에 오래 작업하면 금방 지치고 몸이 버티기 힘들다"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도 일을 빨리 마치기 위해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주시 상당구청 소속 도로보수원인 장 씨는 동료 4명과 한 조를 이뤄 매일 도로 시설물과 포트홀 보수 작업을 합니다.

오전에 전날 접수된 민원 현장을 찾아 작업하고, 오후엔 차를 타고 곳곳을 둘러보며 도로 상태를 점검합니다.

한낮엔 작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파손된 시설물을 장기간 방치했다간 교통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작업을 마냥 미룰 수도 없습니다.

비교적 더위가 덜한 아침과 저녁 시간대 작업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출·퇴근하는 운전자들 민원에 이 역시 녹록지 않다는 게 장 씨의 설명입니다.

장 씨의 팀원 전 모(29)씨는 "나뭇가지에 긁히거나 찔릴 수 있어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작업해야 한다"며 "쿨토시를 착용해도 온몸을 덮은 채 일하다 보니 더위를 견디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이 도로 위에서 견뎌야 하는 것은 폭염뿐만이 아닙니다.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 때문에 상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팀원 조 모(55)씨는 "작업 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도 가까이 지나가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는 차량이 있어 항상 긴장한다"며 "더운 날씨도 힘들지만 안전 문제가 더 걱정될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폭염 기간에는 현장 작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자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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