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타지마할 인근서 어슬렁거리는 원숭이
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인도 타지마할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팔을 물려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1시간가량 구급차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일(현지 시간) 인디아투데이와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에서 한국인 관광객 A 씨가 원숭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국인이 원숭이에게 물린 팔에서 피가 나자 손으로 움켜쥔 채 현지인들의 안내를 받아 인근 진료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도 유적 관리기관인 인도 고고학연구소(ASI)는 보건 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구급차는 1시간 동안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습니다.
결국 A 씨는 보건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3륜 택시인 '오토 릭샤'를 타고 인근 사립병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지마할 관계자인 칼란다르는 인디아투데이에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사실을 파악한 직후 ASI팀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구급차를 곧바로 불렀지만, 운전기사가 1시간 동안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칼란다르는 이를 심각한 과실로 판단해 구급차 지연 경위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의료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고 당일 대사관으로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지 언론 보도를 본 뒤 피해자 지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원숭이 여러 마리가 타지마할 정원 내 연못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영상도 확산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타지마할에서는 원숭이와 유기견이 점점 늘고 있으며 ASI는 한 달 전 이 같은 사실을 아그라 당국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ASI는 아그라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원숭이와 유기견을 포획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누리꾼들은 "(관광지에서) 더 엄격하게 동물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라거나 "응급처치 시설과 같은 기본적 인프라가 (관광지에)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무덤으로 꼽힙니다.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아이를 낳다가 숨진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려고 1631년 착공해 22년 만에 완성했습니다.
매년 외국인 관광객 80만 명 이상이 타지마할을 찾고 있으며 인도 국내 관광객까지 합치면 연간 관광객 수는 수백만 명에 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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