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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혀요"…38도 폭염에 건설현장도 비상

"숨이 턱 막혀요"…38도 폭염에 건설현장도 비상
▲ 극한더위 속 콘크리트 타설 작업 현장

"숨이 턱턱 막히는 게 정말 죽을 맛이에요."

대구·경북에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이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직사광선과 달궈진 지면 열기 속에서 작업자들은 작업과 휴식을 반복하며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현장마다 작업 시간 조정과 휴식 확대 등 폭염 대응도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29일 대구 한 체육센터 건립 현장에서 작업자 정 모 씨는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작업이 크게 힘들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는 "요즘은 잠시 일하다가 쉬기를 반복할 정도로 더위가 심하다"며 "폭염이 계속되면 공사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최근 대구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잇따라 발효되고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졌으며, 동구 신암동은 39.2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정 씨가 일하는 공사 현장 옥상에서는 이날 오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현장에 비치된 온도계의 기온은 오전 10시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천정이 있는 1∼3층을 지나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인 4층으로 올라가자 직사광이 그대로 내리꽂히며 땀방울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늘 없는 야외 공간에서 작업자들은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장비에서 흘러나오는 콘크리트를 연신 바닥에 채워 넣었습니다.

열사병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스팩과 냉각 마스크로 무장한 상태였지만 작업복은 일찌감치 땀에 젖은 상태였습니다.

그마저도 열기가 덜한 오전이라 가능한 작업이라고 현장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현장 관리자 임 모 씨는 "안전을 위해 오전에 야외 작업을 위주로 하고 오후에는 지붕이 있는 층에서 자재 정리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더위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있다"며 "온열질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1시간여 일을 하면 15분에서 20분 정도는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며 "중간중간 작업자들이 몸에 이상이 감지되면 자율적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했습니다.

대구 또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도 폭염과 사투를 벌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사장 입구에 연신 차가운 물을 뿌려대며 열기를 낮추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폭염경보'라는 문구가 적힌 긴 깃발을 설치해 작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려는 듯했습니다.

이 현장도 이른 새벽 작업을 시작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 작업을 잠시 중지하는 등 폭염 대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는 "폭염 기간이 한 달 정도이기 때문에 전체 공사 기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면서도 "작업자들의 건강도 챙기고 공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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