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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듯 쑥대밭, 천장도 '폭삭'…지진 현장에 가보니

<앵커>

지진 발생 뒤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구마모토 대형 쇼핑몰 앞에 저희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문준모 특파원, 왼쪽 뒤로 보이는 게 쇼핑몰 같은데 지금 구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폭발 사고가 있었던 이온몰 구마모토점입니다.

지금은 안전을 위해 통제선을 설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서 가까운 곳에 접근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통제선 너머로 폭발한 쇼핑몰과 100m 이상 떨어진 도로와 자동차까지 흰색 파편으로 뒤덮인 걸 보면, 당시 폭발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방과 자위대원 수백 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 중인데, 여진과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난항입니다.

일단 드론과 감시견 등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생존자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문 특파원이 이번 지진의 진원지도 다녀왔죠. 어땠습니까?

<기자>

이곳에서는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우키시에 다녀왔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같은 진도 7이었던 2024년 노토 지진처럼 마을 전체가 초토화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목조 주택의 경우에는 피해가 컸습니다.

정원이 폭탄을 맞은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유리문은 쓰러져서 산산조각이 났고, 육중한 돌탑도 부서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집 안에는 천장이 내려앉았고 가구, 신발 할 것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바깥 대형 LP가스통은 연결 호스에만 겨우 매달린 채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화재나 폭발 위험 때문에 긴급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스회사 직원 : 지진 때문에 LP가스통이 넘어진 곳이 있어서요. 위험한 곳부터 먼저 수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택도 지붕에 있던 태양광 패널이 내려앉았고, 외부 보일러가 돌담과 함께 도로 위에 쓰러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오쿠무라/우키시 주민 :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일어설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었어요. 장롱도 넘어지고 냉장고도 전기가 끊겼고요.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보다 이번이 훨씬 심했어요.]

지금 가장 두려운 건 여진입니다.

[오쿠무라/우키시 주민 : 또 흔들릴까 무서워서 어젯밤에도 차에서 잤고 오늘도 그럴 생각입니다. 언제 다시 큰 지진이 올지도 모르고 방도 못 치웠어요.]

지자체가 운영하는 대피소들도 정전과 단수로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곳이 많아서, 각자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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