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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하이닉스 9.6% 급락…장중 20% 가까이 폭락

'실적 발표' 하이닉스 9.6% 급락…장중 20% 가까이 폭락
▲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오늘(29일) 장중 한때 20% 가까이 폭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9.61% 급락한 140만 1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10% 오른 156만 7천 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4.45% 급등한 161만 9천 원까지 치솟았으나, 곧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낮 1시 30분쯤에는 19.61% 내린 124만 6천 원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23% 내린 20만 8천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95% 오른 22만 6천500원으로 개장한 뒤 23만 4천 원까지 오르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급락하자 마찬가지로 곧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시적으로 14.00%까지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 13~14%씩 폭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가 장 초반 유입됐지만, 이날 나온 SK하이닉스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데다, 관련 컨퍼런스콜에서도 주주 환원 등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투매를 촉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불과 2거래일 사이 무려 22.85%와 17.91% 빠지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0조 5천4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76%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3조 5천526억 원보다는 4.7%가량 적은 것입니다.

매출은 79조 3천18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8% 증가했고, 순이익은 93조 9천226억 원으로 1,242.5%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주 조정의 빌미가 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에 대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간 AI 경쟁과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내년 이후에도 AI 인프라 투자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함께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선 "구체적 가격과 내용은 계약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면서 "주요 고객과 공급 물량 및 가격에 대해 협의 중으로, 견조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주 환원과 관련해선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 환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8.85%), AMD(-8.15%), 웨스턴디지털(-6.91%) 등 반도체 업종이 전날 한국 증시 폭락의 영향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49% 급락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홀로 3조 1천48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1조 8천279억 원)와 연기금(3천380억 원), 투신(3천456억 원) 매수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조 9천766억 원과 1조 2천10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기관은 2조 3천425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8천780억 원과 1조 4천956억 원 매도 우윕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2천173억 원, 삼성전자를 7천268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한편,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이날 장 마감 기준 9천453억 달러와 6천867억 달러로 글로벌 주요 상장사 중 15위와 20위에 랭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3계단과 2계단 하락한 것입니다.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국내 162개 주요 상장사 기준으로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이날 현재 2조 9천780억 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이라고 집계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6월 초까지만 해도 한국 주요기업 시가총액은 미국과 미국, 중국 본토,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인 것으로 평가됐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은 1천218조 9천491억 원과 1천23조 4천198억 원이며, 코스피 전체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8.03%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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