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임병에 대한 선임병의 '식고문' 사건 등으로 부대 질서 관리 부실 비판을 받는 국방부 직할부대 계룡대근무지원 군사경찰대대에서 지난해에도 선·후임 간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군사경찰대대의 공군 소속 A 병사는 육군 소속이자 후임인 B 병사에게 가혹행위 및 욕설을 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군사경찰대대는 육·해·공 및 해병대 소속 병사들이 통합해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군 소속 병사들끼리도 선·후임 관계가 형성돼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A 병사는 관물대에 있는 B 병사의 군복을 커터 칼로 찢거나, 취침 시간에 '억지 상황극'을 하도록 강요하고 폭언을 하는 등 괴롭힘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내부 인트라넷 망을 활용해 후임들의 실수를 공유하는 등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대는 지난해 9월 내부 신고를 통해 A 병사의 가혹행위를 인지하고, 그를 시설대대로 파견해 피해자와 분리한 후 징계했습니다.
A 병사는 피해자가 다른 부대로 이동한 뒤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으며, 현재 '대표 분대장' 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는 분대장들 가운데 최선임이 관행적으로 수행하는 직위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혹행위로 징계를 받은 병사에게 병사들과 간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앞서 계근단 군사경찰대대는 최근 해병대 소속 병사 2명이 후임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후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샤워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 고추냉이 먹기 강요 등 '식고문'도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날 국방부 차원의 자체 감사 착수를 지시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식고문' 말고 또 있었다…'커터칼' 찢더니 '상황극'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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