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한국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등 아시아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쏠림이 금융시스템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란은행 산하 건전성감독청은 런던에서 영업하는 투자은행들의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프라임브로커리지는 투자은행이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거래를 중개하는 것은 물론 공매도용 주식을 빌려주고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AI 투자 열풍으로 헤지펀드들의 레버리지 거래가 급증하면서 투자은행의 위험 노출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게 영란은행의 판단입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런던 법인을 통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아시아 주식 투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AI 열풍으로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등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객 보유 자산 가치가 커졌고, 이를 담보로 한 차입과 레버리지 투자도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에서 주가가 급락하면 헤지펀드가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고, 자금을 댄 투자은행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란은행은 일부 헤지펀드가 옵션을 활용해 높은 레버리지로 아시아 증시에 투자하거나, 위기 시 자금 회수 속도가 빠른 아시아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활용해 거래 규모를 키우고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영란은행은 은행 최고위험관리책임자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거나 감독당국이 업계 전반에 경고 메시지를 낼 수 있습니다.
특정 은행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시장 급락이나 대형 고객 부도에 대비해 더 많은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요구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AI 반도체 빚투에 "은행 무너질라"…영국 중앙은행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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