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별 경기
올해 상반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업은 공사비 부담과 자재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9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는 수도권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됐고, 충청권·대경권·제주권도 소폭 개선된 반면 동남권·호남권·강원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권역별 경기 흐름은 제조업 업황 차이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조업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수도권·충청권·제주권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습니다.
대경권도 휴대전화·부품과 철강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반면 동남권과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부진으로 감소했고, 강원권은 시멘트와 자동차부품 생산이 줄었습니다.
한은은 "향후 제조업 생산의 경우 수도권은 반도체, 동남권은 자동차와 조선, 호남권은 철강 및 반도체, 강원권은 의료기기,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은 증시 호조로 금융·보험업이 증가한 데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여타 권역도 소비심리 개선,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한은은 중동사태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자재 수급 불안이 건설업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남권·충청권·대경권·강원권은 감소했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호남권과 제주권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정민수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장은 "향후에는 반도체 공장 증설 기대감과 공공부문 인프라 착공 기대 등으로 수도권과 충청권·강원권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소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정부 정책 지원과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은 상방압력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도권의 상반기 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전기말월 대비 0.4% 상승하며 작년 하반기(+0.4%)와 유사한 상승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동남권, 호남권에서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원권은 상승 전환했고, 충청권과 대경권은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반면 제주권은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1~5월 중 권역 간 인구이동(전년 동기대비)을 보면 수도권으로 인구 순유입은 1만 8천 명으로, 전년동기(+2만 8천 명)보다는 축소됐습니다.
충청권은 9만 9천 명이 순유입되며 2만 2천 명 증가했습니다.
정 팀장은 "인구이동은 단기적인 움직임에 따라 금방 변하지는 않는다"며 "과거부터 상당히 오래 지속된 지역경제 간 격차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차이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청년층 이동이 활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지역경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거나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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