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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락 왜?…미국 금리·빅테크 실적이 '가늠자'

<앵커>

이번 폭락에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의 추격과 금리 인상 우려, 취약해진 투자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내일(30일) 결정될 미국의 기준 금리와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중국이 DUV 장비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실리콘 웨이퍼에 빛으로 회로를 그리는 심자외선 노광장비로 반도체 생산의 핵심 설비입니다.

네덜란드 ASML이 사실상 독점한 기술로, 2019년부터 중국 수출이 금지됐습니다.

만약 중국이 DUV 양산에 성공하고 더 나아가 메모리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부상한다면, 경쟁에 내몰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도 떨어질 거라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안 그래도 반도체 고점론으로 급등락이 반복되며 투자 심리가 취약해진 상태에서, 중국 D램 기업 창신메모리의 성공적인 상장 소식, DUV 개발 소식까지 전해지며 중국 반도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덮쳤습니다.

[한지영/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차장 : 심리적인 체력들이 완전히 많이 소진된 상황이다 보니까, 중국발 DUV 노광장비 이런 개발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지금 밀린 게 크다….]

어제는 창신메모리 역시 약 4% 가까이 하락한 만큼,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를 만든 것은 금리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빚을 져가면서 반도체를 사들이는 미국 빅테크들이 금리 인상 국면에서 계속 돈을 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헌/iM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위원 : (반도체 관련 투자를 위해) 채권 발행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빚을 많이 진 빅테크들한테는 뭘 많이 원해요? 이자 비용을 많이 원하죠, 더더욱. 메타가 며칠 전에 (채권 발행)하려고 할 때 7%를 요구했어요.]

시장의 우려가 있다 해도 낙폭은 과도하다는 쪽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모인 가운데,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내일 새벽 결정될 미국의 기준금리입니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신호가 나올지가 중요합니다.

또 오늘부터 이어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실적 발표에서 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투자와 수요에 대한 암시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무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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