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간담회 진행하는 안민석 교육감
경기도교육청이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모집 중인 '교권보호전담관'에 1천3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28일 오전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비상근 교권보호전담관을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공개 모집한 결과, 전날 오후 5시 기준 1천390명이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 현황을 보면 교원이 53%(735명)로 가장 많았고 의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4%(328명), 도민 23%(327명) 순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초 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한 점을 고려해 모집 인원을 약 1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도 교육청은 교육전문직원 10명을 상근직 교권보호전담관으로 지정해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비상근직 전담관들은 상근직과 팀을 이뤄 교권 침해 발생 학교에 파견돼 피해 교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안 교육감은 "많은 분들이 신청한 것을 보고, 이런 정도의 관심과 열기, 응원이라면 경기도 교권은 1년이면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어 다음 달 경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악성 민원 사건의 초기 대응 및 처리 절차를 함께 논의할 방침입니다.
안 교육감은 이어 이날 경기교육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 '폰 프리', 'RAS', '벽깨기'도 제시했습니다.
'폰프리 스쿨'(Phone-Free School)은 학교 일과 중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그 시간을 학습·관계 형성·학생 성장 활동으로 전환하는 제도로, 안 교육감의 1호 결재 정책입니다.
RAS(Reading·Arts·Sports)는 독서와 예술문화, 스포츠 중심의 문예체 교육 정책을 의미합니다.
벽깨기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경계를 허물어 예산을 공동으로 확보하고 시설을 상호 개방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터를 제공하는 협력 사업입니다.
그는 "폰 프리는 배움의 입구(환경)이고 RAS는 배움의 내용(역량)이며 벽깨기는 배움의 토대(생태계)로서 경기교육의 대전환을 완성하는 논리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교육감은 특히 RAS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RAS형 인간(우수 학생)'을 100명 선정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견학하도록 하는 등 동기부여 지원 정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중학교 1학년 입학 때 펀드 준비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고등학교 졸업 때 돌려주는 '씨앗교육펀드' 공약의 경우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안 교육감은 "경기도와 도 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정책으로 설계했으나 도의 재정 문제가 심각해 적절한 수준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에 세수가 늘어날지라도 교부세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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