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찾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화 통화 기록 등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모즈타바를 추적하고 흔적을 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첫날 부친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뒤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5개월간 안전을 이유로 실제 모습은 물론 육성조차도 공개하지 않았고 심지어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더타임스는 이처럼 극비에 부쳐진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을 쫓는 추적이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최우선 과제라고 짚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력을 보유한 이들 정보기관도 5개월째 고전하는 이유는 모즈타바가 '완전히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즈타바가 그간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노트북PC도 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더타임스는 모즈타바가 "부친과 함께 있다가 폭격으로 얼굴을 크게 다쳐 깊은 지하 벙커에 숨어있으며 미국 첩보위성에 포착될까 봐 햇빛 속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대면했다고 한 적도 있으나 사실인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이버 추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들 정보기관은 도청, 감시 기술이 아니라 정보원을 뜻하는 '휴민트'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즈타바가 정말 생존했는지는 알아내는 게 급선무이고, 만약 살아있다면 은신처 후보로 유력한 테헤란의 지하터널과 군사 벙커의 위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휴대전화도 노트북도 안 썼다"…"5개월간 말이 돼?" CIA도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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