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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안 가리는 폭염…오전에도 '온열질환' 급증

<앵커>

요새는 오전과 저녁에도 찌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낮이 아닌 시간에 온열질환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니까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그늘 하나 없는 교차로에서 쉴 새 없이 교통지도를 합니다.

오전 11시인데도 딛고 선 아스팔트 도로 온도는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잠깐 그늘을 찾아 챙겨 먹는 식염 포도당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박종래 : (지난해보다) 자외선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방풍 조끼도 입고 찬물도 많이 마시고.]

연신 부채질 중인 전통시장 손님들.

펄펄 끓는 기름에 통닭 골목은 오전부터 찜통 같습니다.

[김기욱 : 덥고 뜨거워요. 좀 뜸해졌어요. 날씨가 더우니까 손님들이 안 나오세요.]

서울에서 아침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올해 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에 달합니다.

열대야로 오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데다 러닝 같은 오전 시간대 생활체육활동이 예년에 비해 활발해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온열질환자는 47%, 아침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환자도 23%나 됩니다.

[황인준/희명병원 신장내과 진료과장 : 요즘처럼 열대야가 진행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있는 경우에는 충분히 오전에도 온열질환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3일에는 경남 고성에서 아침부터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앞서 4일에는 오전부터 야외에서 풀 베기 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숨지는 등 온열질환 인명 피해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주용진,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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