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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인이 대뜸 "죄송"…'거제왕' 사표 냈지만 미처리

<앵커>

고강도 감찰에, 저희 연속 보도까지 이어지자, A 경정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거제경찰서 현장을 연결합니다.

조민기 기자, 사표를 언제 낸 겁니까?

<기자>

네, A 경정이 소속 기관인 경남경찰청에 사표를 낸 시점은 지난 주말입니다.

A 경정 대신 부인이 경남경찰청을 방문해 "죄송하다"는 뜻과 함께 사표를 제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지난주 SBS 단독 보도로 알려진 이후 닷새도 안 돼 사직 의사를 밝힌 건데요.

하지만 경찰청은 징계 수위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사표에 대한 처리는 없다며 고강도 감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팀이 제대로 조사해 보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거제로 내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다만, 이곳 지역 경찰관들은 "A 경정이 워낙 오랫동안 지역에서 전횡을 휘둘렀고 각계 고위층과도 연결돼 있어 문제 제기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꼭 제대로 진상을 규명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사표 제출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A 경정의 거주지를 찾았지만 만나진 못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이번 기회에 향찰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할 텐데요, 거제나 경남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오늘(27일)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거제경찰서 각 부서와 지역 사회를 취재했는데요.

대다수 경찰관은 저희 단독 보도 내용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은 아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무실 밖으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익명의 이메일 제보에서 한 지역 경찰 관계자는 "A 경정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취재진과 접촉하면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제보해 주시는 분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끝까지 취재하고 보도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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