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수시 입학 박람회
'인서울'이 더는 계층상승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부모보다 더 잘사는 세대가 될 가능성은 예전보다 낮아졌고, 수도권 진입 기회마저 부모의 경제력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최근 낸 이슈 브리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6'을 소개했습니다.
OECD가 한국은행과 함께 1971∼1990년생 1천 명과 이들의 부모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절대 소득'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계층 이동 효과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OECD는 분석했습니다.
소득 자체는 비교적 높을지라도 부모보다 잘 사는 세대가 되기는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상위권 대학 경쟁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 때문에 청년들은 계속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새 연구들은 수도권 이주가 더 이상 예전 같은 번영의 길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OECD는 조사 대상 중 젊은 층에 속하는 1981∼1990년생의 수도권 이주 계층 이동 효과가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방권 청년들의 수도권 이주에는 부모 소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습니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부모의 경제력이 중요한데, 부모 소득이 낮으면 자녀의 수도권 이주가 어렵고 이에 따라 서울의 대학·일자리 접근성 역시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저소득 가정 자녀가 상경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부모의 도움 없이 서울 생활을 이어가기란 매우 팍팍해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의미입니다.
OECD는 비수도권 출신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을 특히 가로막는 장벽으로 서울의 높은 주거비를 지목했습니다.
OECD에 따르면 국내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은 2012년만 해도 32%였으나 지난해에는 7%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는 수도권 집중이 심화할수록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지역경제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교통·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역에서도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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