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청 감찰팀이 이른바 '거제왕'으로 불린 지역 경찰 간부의 최측근 경찰관들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저희 보도 이후 성 비위와 인사개입 관련 추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감찰팀이 최근 경남 거제 등으로 내려가 대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된 인사는 일명 '거제왕'으로 불리는 A 경정의 최측근 후배들로 지목된 경찰 간부들입니다.
이들은 A 경정이 후배 여경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진 술자리를 마련했거나, A 경정으로부터 승진 등 각종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입니다.
감찰팀 조사에서 이들은 성비위를 포함한 대부분 의혹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SBS 단독 보도 직후, 거제경찰서를 중심으로 경남 일대 전·현직 경찰들의 A 경정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지역 경찰 관계자 D : 자기 측근들 술자리에 다 찾아다녀요. 여경들한테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고 뽀뽀하려고 하기도 하고 그런 행동을 워낙 자주 했습니다.]
[지역 경찰 관계자 E : 술집에 가서도 절대로 걔(A 경정) 얘기를, 언급을 못 한대요. 여러 사람이 앉아 있으면 그중에는 걔 첩자들도 있을 거 아니겠어요? 그놈은 완전히 인사고 뭐고 그런 식이래.]
경찰 익명 커뮤니티에는 참담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경찰관은 "술자리에 여경들을 데리고 가지 말라"며 "더럽고 추잡하다"고 날을 세웠고, 거제경찰서 출신이라는 다른 경찰관은 인사 비위를 겨냥해 "당당하게 돈 냈다고 심사된다며 자랑하는 놈들이 있다. 그 무리를 욕하면 바로 귀에 들어가고 찍힌다"고 토로했습니다.
"전국의 지역별 거제왕을 소환해 보자"며 비단 거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이어졌습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감찰팀은 관련자들의 진술 확보와 함께 A 경정과 최측근 경찰 간부들의 비위 의혹을 입증할 물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단독] 측근들도 줄줄이 조사…게시판엔 "올 것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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