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마약류 사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생활하수를 모아 분석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핼러윈 기간 서울 유흥가 일대의 하수에서 여러 종류의 클럽 마약들이 검출됐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클럽에 들이닥친 경찰 마약 단속반.
곳곳을 뒤진 끝에 마약이 든 걸로 의심되는 약병을 발견합니다.
관세청 직원이 아기 침대의 다리 부분을 자르자 흰 가루가 흘러나옵니다.
대표적인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입니다.
클럽 마약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핼러윈 기간 서울 유흥가 근처 10곳에서 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코카인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 8종의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평소 주말보다 두 배나 많은 종류가 확인된 겁니다.
식약처가 핼러윈 기간을 특정해 유흥가 근처의 마약 성분을 조사한 건 처음입니다.
분석 대상 마약류를 최대 22종에서 지난해 243종으로 대폭 늘렸더니, 전국 하수에서 확인된 마약류는 전년의 7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1종에 달했습니다.
[채규한/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 : 마약류 종류로 보면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 카나비노이드, 즉 합성대마가 21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되었습니다.]
합성대마는 대마와 비슷한 효과가 나도록 만든 화학물질로, 값싼 합성마약이 증가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된 겁니다.
[이범진/마약퇴치연구소장 (아주대 약학대 교수) : 합성 과정이 단순화되고 소재들의 가격조차 떨어지다 보니, 향정신성 약물들의 가격들이 하향하는 추세가 대단히 많아요. 가격이 아무래도 싸다 보면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과….]
전국의 마약 사범은 지난해 2만 3천 명까지 늘면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핼러윈 노려 덮치자 "평소보다 2배"…곳곳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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