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내부 익명 소통 게시판에 상사의 성적 요구를 거절한 뒤 불이익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도청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경기도청 내부 익명 소통 게시판에는 한 직원이 "쓰레기 사건"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판은 도청 직원들만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익명의 직원이 가해자로 지목한 상사의 신원은 밝히지 않으며 성적 요구와 업무상 갑질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해당 직원은 "202X년 5월 지금도 출근할 때마다 그 사람과 마주치는 것 자체가 역겹다"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본인을 만나주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발언을 했고, "이건 성적인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한 압박을 넘어 협박"이라고 했습니다.
작성자는 본인과 상사 모두 기혼자라는 점과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거절 이후 업무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했고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되는 상황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이러한 일들은 성적인 요구를 거절한 이후 발생했기 때문에 저는 이를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도 같은 팀에서 근무하며 당시의 경험으로 인한 불편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조회수가 2천300회를 넘겼고,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철저 차단, 인권담당관 직속 보고 체계 가동과 엄정 처분 등을 특별 지시했습니다.
추 지사는 "최근 도청 내부에서 제기된 성 비위 사안과 관련해 무엇보다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여 신중하면서도 엄중하게 조치해달라"고 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장유진,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성적 요구 거절했더니"…'쓰레기' 폭로에 뒤집힌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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