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 취소 처분을 받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9월 초로 연장한 홈플러스가 마지막 부활을 시도합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 67개 점포 운영 재계를 위한 내부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핵심은 자체 브랜드, PB상품과 식품,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되는 미국 '트레이더 조' 모델 벤치마킹입니다.
기존 대형마트처럼 많은 품목을 모두 다루기보다는 상품 수를 확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영업을 재개하려면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홈플러스가 경영난으로 협력업체 대금을 미납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이미 공급처의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PB 상품은 생산업체가 공장 라인의 일부분을 특정 PB상품 생산에만 투입해야 하고, 제품도 해당 마트에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발주처의 안정적인 대금 지급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그동안 일부 대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계속되는 경영 불확실성 탓에 앞으로도 PB 공급업체들이 위험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공급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높게 부를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PB상품의 가격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PB제품 공급 업계에선 홈플러스 상품 공급에 나섰다가 부도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계약을 부담스러워하고, 기존에 공급하던 협력사들도 명확한 대금 지급 일정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납품을 재개하긴 어렵다는 입장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납품업체들과의 신뢰는 깨졌지만 홈플러스는 이를 회복할 자금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받기로 한 긴급운영자금 2천억 원을 밀린 상품 대금에 집행할 계획이지만, 현재 미지급 상거래 채권을 포함한 공익채권 규모가 9천 4백억 원에 달해 2천억으론 턱없이 모자란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당장 청산 위기는 넘겼지만 홈플러스가 부활에 성공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평가입니다.
(취재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이번이 마지막 기회" '한국판 트레이더조'…홈플러스의 극적 부활 시동?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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