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찰청
최근 부산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외국인 선원 추락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관리자들을 감금 혐의로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선박 대행업체 대표 A 씨와 경호업체 관계자 2명 등 모두 4명을 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선원들이 머물던 모텔 객실의 문을 외부에서 잠근 채 선원들을 관리한 혐의를 받습니다.
추락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8분 부산 사상구 한 모텔 8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 남성 B 씨와 30대 남성 C 씨가 객실 이불을 찢어 만든 임시 로프를 창문 밖으로 늘어뜨린 뒤 이를 타고 내려오다가 21m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B 씨가 숨졌으며 C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당 모텔에는 B 씨와 C 씨를 포함해 2개 객실에 총 20명이 10명씩 나누어 투숙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선원 취업을 목적으로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중국 국적 원양어선으로 승선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선박 입항이 지연되면서 해당 모텔에서 하룻밤을 대기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B 씨와 C 씨는 승선하지 않고 국내에 불법 체류하며 취업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원들이 머물던 모텔 문은 밖에서 잠금장치 등으로 잠겨 있었고, 복도에는 경호업체 직원 2명이 배치돼 이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선박 대행업체는 "선박 입출항 수속을 대행하는 업무만 할 뿐 선원 감금에 관여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들의 입국부터 승선까지 대행업체와 보안업체의 관리 방식에 관한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텔 운영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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