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제부터 공격당하는 모든 선박에 이란 동결 자금으로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짤막한 글에서 "현시점부터 추가 공지가 나올 때까지 선박, 화물, 또는 관련된 어떤 것에라도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미국이 보유하고 통제하고 있는 이란 자금으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란 자금'의 출처나 구체적 보상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양측의 종전 협상 당시 안건으로 올랐던 이란 동결 자금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앞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던 대화 국면에서는 전 세계에 동결된 이란 자금 1천억 달러(약 155조 원) 가운데 카타르에 있는 60억 달러(약 9조 원)를 인도주의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연 400억 달러(약 62조 원)로 예상되는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주장을 고수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다시 호르무즈 주도권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하는 대치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종전 MOU에 올랐던 안건 또한 궤도를 이탈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특히 중동으로 미군 화력을 결집하며 이란을 상대로 확전 카드를 만지작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저항의 축' 일원인 후티 예멘 반군과 손잡고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양대 원유 수송 길목을 옥죄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올린 트루스소셜 글에서는 후티에도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이런 일(상선 공격)을 다시 한다면, 미국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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