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을 규제하거나 차단하려는 미국 내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CEO는 현지시간 22일 공개된 악시오스(Axios) 인터뷰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은 훌륭하다"며 "좋은 오픈소스 모델은 널리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중국 AI 모델 사용도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해, 이를 제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일각의 움직임과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중국 업체들이 자사 모델의 역량을 모방하거나 흡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발 오픈소스 공세를 경계하는 데 대해, 황 CEO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중국이 미국 기업들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이 더 많은 이용자에게 AI를 처음 접할 기회를 제공해 시장 전체를 확대하고, 상당수 이용자는 여전히 성능이 뛰어난 폐쇄형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황 CEO는 지난해 '딥시크 쇼크'에 이어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3' 공개 이후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무료 AI는 하드웨어에도, 반도체에도, 데이터센터에도 긍정적"이라며 오픈소스 AI 확산이 결국 AI 인프라 수요를 늘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산 AI 모델을 내려받을 경우 중국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백도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은 외부 연구자들이 구조와 코드를 검증하고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만큼, 개방성이 오히려 AI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설명입니다.
황 CEO는 같은 맥락에서 앤트로픽이 연구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클로드 미토스' 역시 더 폭넓게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앤트로픽을 묶어두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AI 기술의 개방이 미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CEO의 발언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 AI 모델의 미국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며 제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부 중국 AI 모델에서 미국 모델의 '워터마크'가 발견된다고 주장했지만, 황 CEO는 "증류(distillation), 즉 다른 AI로부터 학습하는 것은 지능의 근본적인 속성"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부정행위라며, AI 모델 간 학습과 지식 이전을 원천적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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