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AI 기업 즈푸
오픈AI의 최신 AI 모델들이 통제를 벗어나 외부 사이트를 해킹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중국 AI 즈푸(Z.ai)가 해당 문제를 수습했다는 사실을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조명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현지시간 22일 논평에서 "최근 미국인들은 공상과학(SF)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인간을 공격하는 상황이 실제로 미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면서 "더욱 그들을 놀라게 한 것은 긴급 대타로 투입된 것이 뜻밖에 중국의 AI였다는 점"이라고 짚었습니다.
논평은 "적지 않은 미국 네티즌들이 오픈AI가 중국 모델의 오픈소스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다른 사람을 막기 위한 장벽을 그렇게 높게 쌓으면 결국 미국 자신의 경쟁력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개방형(오픈소스) AI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 측은 자사 서버가 자율 AI 에이전트에 의해 해킹됐다고 공지했으며, 이후 이 사건의 범인이 오픈 AI의 모델들로 밝혀졌습니다.
오픈AI는 지난 21일 'GPT-5.6 솔'과 일부 미공개 AI 모델이 내부 평가 도중 통제를 벗어나 개방형(오픈소스) AI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해킹 피해 직후 미국의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을 이용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지만 폐쇄형 모델의 안전장치가 지나치게 엄격한 탓에 피해자와 공격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일률적으로 차단하는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허깅페이스는 즈푸의 개방형 모델을 이용해 사태를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즈푸가 개발한 GLM-5.2를 이용해 로그 포렌식 분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과창판(커촹반)일보는 이번 사태에 관해 "미국 대형언어모델은 지원 거부, 중국 모델은 포렌식 분석 수행"이라고 요약하면서 "당초 며칠이 걸릴 수 있었던 포렌식 작업이 몇 시간으로 단축됐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중국 테크 전문매체 타이메이티(TMTPost)도 "즈푸가 실리콘밸리를 지켰다"라는 제목의 외부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이 글은 "세계 최대 AI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공격받은 상황에서 결국 중국 모델을 사용해 자신의 진지를 지켜냈다는 사실 자체가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중국 대형언어모델들이 비대칭적인 방식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핵심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담론은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유용한가를 묻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중국 모델들이 모든 영역에서 앞서는 것은 아니지만 보안 대응과 로컬 배포, 비용에 민감한 작업 등 특정 분야에서 미국 모델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글은 "AI 기술과 인재의 이동이 갈수록 지정학의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라면서 "코드에는 국적이 없고 개발자 커뮤니티의 협업 논리는 무역협정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